2025년 현재, 인공지능(AI)은 도시 경쟁력의 핵심 지표가 되었습니다. 특히 동북아의 대표 도시인 서울과 도쿄는 AI 기반의 도시 전략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양 도시는 공공정책, 산업 생태계,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부문에서 AI를 도입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동시에 글로벌 AI 도시 지수(Global AI City Index)에서 선두권을 다투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과 도쿄의 AI 도시 경쟁력을 다각도로 분석하여 어떤 전략과 기술이 각 도시를 대표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기술 인프라 비교 – 서울의 속도 vs 도쿄의 안정성
서울과 도쿄 모두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AI 인프라 구축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서울은 초고속 5G 통신망 보급률, IoT(사물인터넷) 도입 속도, 데이터 공유 체계에서 빠른 추진력을 자랑합니다. 특히 정부 주도의 “디지털플랫폼정부” 전략은 공공 데이터와 민간 데이터를 연계하여 AI 기술 활용 기반을 넓히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 데이터 허브’는 교통, 안전, 환경 등 실시간 도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행정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 도쿄는 인프라의 안정성과 정밀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5G 보급률은 서울에 다소 뒤지지만, 일본 특유의 정교한 센서 네트워크와 도심 내 데이터 수집 시스템은 매우 체계적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시티 도쿄’ 프로젝트는 지능형 CCTV, 환경센서, AI 교통제어 등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도시 운영을 동시에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정부는 ‘Society 5.0’을 통해 사람 중심의 AI 기술 활용을 추구하며, 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산업 생태계 비교 – 스타트업의 서울 vs 대기업 중심 도쿄
AI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 두 도시는 또 다른 차이를 보입니다. 서울은 AI 스타트업 중심의 빠른 성장 모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판교, 홍대,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AI 관련 스타트업이 급증했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창업보육센터, 펀드 지원, 규제 샌드박스 등 다양한 육성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서울 AI 혁신지구’는 의료, 금융, 모빌리티 등 분야별 특화 AI 기업을 집중 육성하며, 카카오, 네이버, 뷰노, 라운드랩 등 국내 대표 기업들도 AI 솔루션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반면 도쿄는 대기업 중심의 보수적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쓰비시, 도요타, 히타치 등 대형 기업들이 AI R&D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을 제조업에 접목하여 산업 자동화 및 로봇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요타는 ‘Woven City’를 통해 AI 기반의 미래 도시를 실험 중이며,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AI 도시 모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은 특허 출원 수와 연구 논문 수에서는 강세를 보이지만, 스타트업 수와 혁신 속도 측면에서는 다소 느린 편입니다.
정책 및 시민참여 – 서울의 개방형 행정 vs 도쿄의 기술통제형 운영
도시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뿐 아니라 시민과의 상호작용에서도 드러납니다. 서울은 시민참여형 AI 행정에 집중하고 있으며, 도쿄는 기술 기반의 행정 자동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서울은 AI 기반 정책결정을 위해 시민 데이터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합니다. ‘서울스마트시티 위원회’와 ‘디지털 시민시장실’ 등은 시민의 의견을 정책 수립에 직접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며, 공공앱을 통한 도시문제 신고 및 피드백 시스템이 활성화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 기반 소음 민원 분석, 교통 혼잡 예측 서비스 등은 실제 시민 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도쿄는 시민 참여보다는 정책의 효율성과 신뢰성에 중점을 둡니다. 디지털청을 중심으로 행정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AI 챗봇, 음성 인식 시스템 등을 통해 고령자 맞춤형 행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도쿄는 개인 정보 보호에 매우 민감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기술 적용의 범위를 조심스럽게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안정성과 신뢰 구축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혁신 속도는 다소 더딘 편입니다.
2025년, 서울과 도쿄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AI 도시화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빠른 실행력과 스타트업 중심의 생태계, 시민참여형 정책을 통해 역동적인 AI 도시로 성장 중이며, 도쿄는 안정적인 기술 구축과 대기업 중심의 전략으로 정밀한 도시 운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두 도시 모두 고유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는 AI 윤리, 디지털 격차 해소, 국제 협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당신이 기술 기업가든, 정책 입안자든, 시민이든 간에 이 변화 속에서 어떤 도시가 더 적합한지를 판단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