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시리아 북부에서 다시금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과 쿠르드계 무장조직인 YPG(인민수비대) 간의 대립은 단순한 국지전이 아닌, 러시아, 미국, 터키, 이란 등 주변 강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복잡한 지정학적 갈등이다. 여기에서는 충돌의 배경, 현재 상황, 국제적 반응과 향후 전망을 다각도로 살펴봅니다.
시리아 북부, 왜 항상 갈등의 화약고인가?
시리아 북부는 오랜 기간 동안 민족 분포와 정치적 이해관계가 뒤얽힌 지역이다. 대표적으로 쿠르드족은 이 지역에 자치권을 요구하며 무장조직을 구성해 왔고, 시리아 정부는 이를 ‘분리주의 반란’으로 간주해 군사적 대응을 지속해 왔다.
주요 배경
- 쿠르드족의 분포: 시리아 북동부를 중심으로 밀집
- YPG와 SDF: 미국의 지원을 받아 IS와 싸운 세력, 사실상 북부의 실질 행정 운영
- 시리아 정부 입장: 중앙 정부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 무장해제 요구
- 터키의 이해관계: 자국 내 쿠르드 독립 운동과 연결된 위협으로 간주 → 국경 근처 공습 및 작전 감행
특히 지난 10여 년 간 내전 속에서 형성된 쿠르드 자치구는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했지만, 사실상 독립적인 행정권과 군사력을 유지해 왔다.
2025년 8월, 충돌의 구체적 양상
8월 초, 시리아 정부군이 알하사카(Al-Hasakah) 주 일부 지역에 대한 재진입 시도를 하면서 YPG 병력과의 격한 충돌이 발생했다. 수일 간의 교전으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충돌 지역
- 카미실리(Qamishli): 쿠르드족 주도 지역, 격전지로 부상
- 탈타미르(Tal Tamr) 인근 도로: 군 수송 차량 피습
- 데이르에조르 인근: 정부군 포격 및 드론 정찰 강화
군사적 특징
- 시리아군: 러시아의 군사정보 지원 하에 드론 및 포격 운용
- YPG: 민병대 중심의 게릴라 전술 + 지하 터널망 활용
- 터키군: 국경지대 감시 강화, 자국 영토 내로의 확산 방지 목적
이번 교전은 과거와 달리 더 정규화된 병력 운용과 드론, 위성 감시 등 기술 활용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며, 그만큼 충돌 강도도 상승했다.
국제사회 반응과 향후 전망
미국
- 과거 YPG 지원 세력으로 활동
- 현재는 중립적 입장 유지하면서도 IS 재부활 방지 명목의 병력 주둔 유지
- 공식 논평에서 “모든 자극적 군사행동 자제해야”라고 강조
러시아
- 시리아 정부 측에 군사 자문 및 공군 지원 지속
- YPG를 견제함으로써 서방 세력 견제 목적도 병행
- 외교적으로는 ‘주권 보호’ 강조
터키
- 가장 민감하게 반응
- 자국 국경 안보를 이유로 공습 가능성 경고
- 쿠르드 자치 확대 시도에 극도로 적대적
유엔 및 인권 단체
- 민간인 피해 우려
- 일부 지역 전쟁범죄 의혹 조사 촉구
- 인도적 지원 통로 확보 필요 강조
향후 전망
- 단기적으로는 교전 지속 가능성 높음: 상호 후퇴 의사 없음
- 터키 개입 여부에 따라 판도 달라질 수 있음
- 미국의 입장 변화 여부도 중요한 변수
- 쿠르드 자치권 논의 재부상 가능성도 있음
시리아 북부의 충돌, 세계는 어떻게 주목해야 하는가?
이번 시리아 북부 충돌은 단순한 국지전이 아니다. 이는 민족 갈등, 자치권 요구, 국제 외교 전략이 얽힌 다층적 분쟁이다.
이 지역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국제사회가 더욱 예의주시해야 한다:
- IS 잔당이 활동 재개할 수 있는 공간 형성 우려
- 난민 유입 확대 가능성 → 유럽의 정치 부담 증가
- 국제 테러조직의 진입 통로 악용 가능성
- 국제법상 전쟁범죄 이슈 발생 가능성
따라서 지금은 단순한 무력 충돌의 중단을 넘어 장기적인 정치적 협상 틀 마련과 국제 감시 메커니즘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